포스코, 기가스틸 등 최첨단 제품 앞세워 친환경·불황 극복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19-05-06 16:19  

위기극복 경영


[ 강현우 기자 ] 포스코가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철강제품을 앞세워 친환경 경영을 이끌고 철강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연초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동반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가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는 최첨단 철강제품을 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수소전기차용 포스470FC, 전기모터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퍼NO, 차량의 중량을 낮춰 연비 개선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가스틸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제품의 전 생애에 걸쳐 환경 보호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철강을 생산할 때 철광석과 석탄, 전기 등의 다양한 자원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최첨단 철강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친환경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470FC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에 쓰이는 고내식·고전도 스테인리스강이다. 포스470FC는 미래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기차의 원가를 낮춤으로써 수소차 보급 및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기가스틸은 ㎟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기가스틸에 1t가량의 자동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

자동차 경량화는 연비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대표적 기술이다. 차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자동차 중량을 10% 줄이면 5~8%의 연비 개선효과가 있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든다.

고장력 자동차강판은 얇은 두께로 두꺼운 일반 강판과 같은 강도를 얻을 수 있어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고장력 강판으로 제조한 승용차의 연간 주행거리를 1만9000㎞로 놓고 10년간 운행하면 기존 차량보다 약 1.8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의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NO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쓰여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핵심 소재다. 또 냉장고, 청소기 등 높은 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과 풍력발전기, 산업용 발전기 등을 만들기 위한 고효율의 모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포스코는 최근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셀프 본딩’ 기술을 개발했다. 코팅이 된 하이퍼NO강판 수십 장을 쌓아 일정 수준의 열처리만 거치면 자체적으로 결합한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등 물리적인 방식과 달리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하지 않아 모터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용접된 일부만 붙어 있고 나머지는 떨어져 있어 고속 회전 시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용접 방식 대비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철강제품 1t을 만드는 데 600~700㎏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포스코는 부산물의 98.4%를 재활용한다. 석탄을 용광로에 넣기 위해 코크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은색의 끈끈한 찌꺼기인 콜타르가 대표적이다. 포스코켐텍은 콜타르로부터 2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인조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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